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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인터뷰] 킥스타터 창립자 얀시 “기술력보다 중요해진 디자인…대중과의 벽 허무는 공간 제공할 것”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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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헤럴드디자인포럼2016] 킥스타터 창립자 얀시 “기술력보다 중요해진 디자인…대중과의 벽 허무는 공간 제공할 것”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상품이나 기업이 기술력보다 디자인 역량으로 차별화되는 시대가 되고 있으니까요.”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6’에서 헤럴드경제ㆍ코리아헤럴드 기자들과 만난 ‘킥스타터’(Kick Starter) 공동 창업자 얀시 스트리클러<사진>는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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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는 현재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2009년 4월 설립된 이래 1200만명이 참여해 27억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모금 목표를 달성한 프로젝트만 11만개를 훌쩍 넘는다.

지금의 킥스타터를 가능케 한 힘은 ‘창의성’에서 나온다. 수백년 간 이어진 크라우드 펀딩의 개념을 온라인 공간에서 구현한다는 과정 자체가 창의적이었고,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적 프로젝트를 위해서만 플랫폼을 제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디자인은 킥스타터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한다. 아무리 창의적인 기술이나 상품이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스트리클러는 “디자인이 꽉 막힌 벽 뒤에서 탄생하거나 예술가에 의해서만 창조되는 상아탑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킥스타터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대중의 눈앞에 세우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주 신설된 ‘킥스타터 라이브’ 기능을 소개했다. 킥스타터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이 음식, 음악, 영화 등 각자의 프로젝트를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라이브 영상 서비스다. 스트리클러는 “킥스타터 라이브는 창의적인 디자인 과정과 대중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허무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킥스타터에서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킥스타터에서 진행 중인 15개 분야의 프로젝트에서 펀딩금액 기준으로 디자인은 게임에 이어 압도적인 2위를 지키고 있다.

킥스타터는 연초 홍콩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200여개의 한국 출신 프로젝트들이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에 나선 바 있다. 스트리클러는 “한국은 창의적인 문화가 강하고 킥스타터의 서비스가 통할 만한 곳”이라고 평가하고 각종 법적ㆍ행정적 절차를 거쳐 한국어판 킥스타터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 중인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 규모와 수많은 성공 경험이라는 강점을 들었다. 다만 다음주 오픈 예정인 멕시코의 경우처럼 필요하다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스트리클러는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를 보고 배워야 한다”면서 킥스타터에 올라온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고 소통하라고 조언했다. 크라우드 펀딩에 나설 경우,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홍콩 킥스타터나 후원자의 70%가 몰려있는 미국 킥스타터에 도전해 보라고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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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얀시#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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