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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인터뷰] 딕 파월 “디자인은 테크놀리지를 분석하는 것…사용자와 소통해야”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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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인터뷰] 딕 파월 “디자인은 테크놀리지를 분석하는 것…

사용자와 소통해야”

[헤럴드경제=최진성ㆍ김성우 기자] 디자인혁신 컨설팅업체 ‘시모어파월’의 공동창업자 딕 파월<사진>은 8일 “디자인은 테크놀로지를 분석하는 일”이라면서 “사람들이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고 소통하는지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6’ 참석차 방한한 파월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헤럴드경제ㆍ코리아헤럴드 공동인터뷰를 갖고 “지금 디자이너는 30~40년 전 디자이너와 다르다. UI/UX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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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파월은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 리서치, 브랜드 컨설팅을 하는 제품디자인 전문회사로,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파월은 “디자인은 제품 내부로부터 시작해 외형에서 완성된다”면서 스티브 잡스의 첫번째 컴퓨터 ‘애플1’의 사례를 들었다.

잡스는 애플1을 처음 만들었을 때 이를 폐기하고 다시 만들었다. 컴퓨터 안에 들어가는 칩들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파월은 “디자인은 외관만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제품) 안에서부터 시작해야지 좋은 외형이 나온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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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자이너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기만의 철학인 ‘심플렉시티(simplexity)’를 강조했다. 심플렉시티는 컴플렉시티(complexity)와 심플리시티(simplicity)를 조합해 만든 개념으로, 제품을 만들 때 투입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디자인을 통해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파월은 그러면서 “디자인은 스타일만 강조되고 기능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품마다 강조되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일부 디자인부문에서 감지되는 ‘복고’ 바람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주방용품 디자인을 하면서 1700년대 영국의 생활양식을 접목시켰다. 그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일상용품을 만들 때 너무 혁신적으로 디자인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다”면서 “과거를 돌아보면서 현대적인 것을 반영해야 제품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좋은 디자인’, ‘디자인 혁신’을 위해선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에는 1950년대 갖고 있던 디자인에 대한 개념, 즉 외관만 아름답게 하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여기는 대기업이 많다”면서 “제품 소재, 경영, 마케팅 등을 모두 다 고려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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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파월#헤럴드디자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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