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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 기대되는 전시회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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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관객을 기다리는 2017년 하반기 전시회

By 홍연진 (스토리텔러)


여름 방학 시즌이 끝나면서 봄부터 개최되었던 전시들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전시가 열리기 시작한다. 상반기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개최한 전시회가 주목을 받았고, 그 밖에도 [카림 라시드] 展, [The Selby House: 즐거운 나의집] 展,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展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볼 만한 전시와 함께 하반기에 개최될 전시들을 살펴보았다.

1.  [PLASTIC FANTASTIC: 상상 사용법]  

디뮤지엄(D MUSEUM)은 展을 통해 오는 9월 14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만든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출처=디뮤지엄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현대의 신화」에서 플라스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플라스틱은 단순한 재료가 아닌 한계 없는 변화의 아이디어 그 자체이며, 일상적인 그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존재한다.” 플라스틱의 등장은 20세기에 큰 변화를 이끌었고, 일상으로 들어와 우리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展은 40여 명의 세계적 디자이너와 플라스틱이 만나 탄생한 2,700여 점의 제품, 가구, 조명, 그래픽, 사진 등을 총망라한다.


<사진 출처=디뮤지엄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안 디자인을 대표하는 카르텔(Kartell)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카르텔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로 최근 투명한 소재의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며 가구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한 가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공간을 넓어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을 입으면서 색다른 공간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카르텔의 사진집 <150 items 150 artworks>에 실린 사진 작품들과 대표 디자이너들의 인터뷰 필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시는 크게 여섯 개의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양한 관점의 관람 포인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사적인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 항상 유연하고 새롭게 변모하는 플라스틱의 특성과 예술적 감성이 만나 진화해 온 과정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2. <헨 킴: 미지에서의 여름> 展


<사진 출처=구슬모아당구장 공식 홈페이지>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2017년 7월 29일부터 2017년 10월 1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의 <헨 킴: 미지에서의 여름> 展이 개최된다. 헨 킴은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들을 오직 검은 펜만 사용하여 흰 종이 위에 감성적으로 표현해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경험에서 비롯한 작품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일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번째 전시로 평면적인 작품을 입체적으로 구현하여 관람객들이 그 안에서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하룻밤의 꿈’의 형태로 기획했다.


<사진 출처=구슬모아당구장 공식 홈페이지>

4개 부문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밤-꿈-깊은 꿈-아침’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이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달’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날 올려다보는 치유의 오브제이다. 하늘을 볼 여유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달빛과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에서 잠이 들면 꿈의 장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작가가 느낀 감정의 시각적 결과물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관람객들에게 말을 걸고 서로 다른 해석을 유도함으로써 더 큰 감정의 교감이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힘들었던 낮의 상처들을 어둠으로 가려주는 아름다운 밤을 지나면 용기를 내 밝은 아침을 맞을 수 있게 된다.

3. [무민 원화] 展

무민(Moomin)은 핀란드의 국민 여류화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에 의해 탄생하여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다.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 소설, 만화, 그림책 등의 소재로 쓰였고,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월드(Moomin World)까지 있을 정도이다. 몇 년 전부터는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되었다.


<사진 출처=한가람디자인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9월 2일부터 2017년 11월 26일까지 <무민 원화> 展이 개최된다.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민 원화> 展은 핀란드 현지를 가야만 접할 수 있었던 일부 작품과 일반인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고 있던 개인 소장 및 저작권자 소장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토베 얀손이 어떻게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는지, 그리고 어떠한 변화를 거쳐 지금 우리에게 보이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무민이 담긴 아름다운 원화 350여 점을 감상하면서 우리에게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깨닫고, 위로받게 될 것이다.

4.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사진 출처=‘ALICE : Into the rabbit hole’ 展 공식 인스타그램>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2017년 8월 8일부터 2018년 3월 1일까지 展이 개최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환상과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소설로 유명하다. 버지니아 울프가 “앨리스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가 아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소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앨리스 세계가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된다. 여러 일러스트 작가가 참여하여 미디어 공간을 빛내주었다. 소설 속에서만 보던 래빗 홀, 거울 방, 앨리스의 눈물샘, 체스판 극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5.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 展


<사진 출처=‘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 展 공식 홈페이지>

 

올림픽 공원 내 소마 미술관에서 2017년 8월 11일부터 2017년 12월 25일까지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 展이 개최된다. 테이트 미술관은 영국의 국립 미술관을 말한다. 그곳에 소장되어 있던 작품들 중 18세기 후반부터 현대까지 ‘누드’를 주제로 한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총 122점이 준비되어 있다. 파블로 피카소, 에드가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초현실주의 및 현대미술 대표작가 만 레이, 프랜시스 베이컨,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역사적 누드, 사적인 누드, 에로틱 누드 등 총 8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작품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누드화의 발전 흐름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 수 있다. 누드화를 불편하고 음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누드화는 역사적으로 아카데미 교육의 핵심이었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하나의 장르로 확립되었으며, 작가들은 누드를 관찰하고 묘사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누드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디뮤지엄의 展부터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 展까지 디자인, 일러스트, 순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선선해진 가을을 맞아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전시회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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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디자인#추천#아트#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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