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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을 부르는 법랑컵의 매력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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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지름신을 부르는 법랑컵의 매력

By 양진이 (스토리텔러)

법랑(porcelian enamel)이란 재료는 금속표면에 에나멜 코팅(유리질 유약)을 발라 만든 재료로, 특히 가볍고 열전도율이 높은 법랑 머그컵은 캠핑용품이나 군용품으로 주로 쓰였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 때문에 커피 프랜차이즈 MD로도 판매되면서 일상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나쯤은 구입하고 싶은 법랑 머그 컵을 감상하면서 법랑만이 가진 특징과 유의할 점을 소개해본다.

1. Muurla (뮬라)
법랑과 유리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핀란드의 키친웨어 브랜드 Muurla는 유럽의 가드닝과 식기용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이다. 한국에도 유명한 캐릭터인 ‘무민’, ‘말괄량이 삐삐’와의 콜라보에 이어 이례적으로 한국의 ‘라인 프렌즈’ 제품을 선보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온라인 매장에서는 전부 품절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만 남아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많다. 법랑제품의 특성상 제품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므로 하나하나 디테일이 전부 다른 손맛까지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에나멜 코팅이 되어있는 표면이 긁혀서 칠이 벗겨지게 되면 녹이 쓰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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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괄량이 삐삐’ 이러스트가 그려진 뮬라 제품 (출처: www.muurla.com/en/products) /

뮬라X라인프렌즈 콜라보 제품 (출처: https://store.linefriends.com/shop)>

2. Falcon (팔콘)
1920년대에 탄생한 영국의 에나멜 식기 전문 브랜드 팔콘. 특유의 ‘아이스 화이트; 색상의 새하얀 바디와 파란 테두리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긴 역사만큼이나 재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기술개발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찌그러지되 깨지지 않은 식기, 검게 그을리거나 타지 않은 표면, 270도까지 거뜬히 버티는 특성 때문에 오븐이나 식기세척기에 전부 사용 가능하다. 팔콘사의 머그컵은 법랑이라는 재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제작했으며, 법랑이 가진 강점 때문에 요즘은 법랑 냄비와 오븐용 식기까지, 북유럽풍 디자인과 트렌드의 유행과 함께 혼수세트로도 인기가 많다. 냄비나 웍은 철의 육중한 무게때문에 여성들이 사용하기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법랑 머그 만큼은 얇고 가벼워 입문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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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alcon사의 법랑 컵과 주전자 (출처: www.falconenamelware.com/products/mug)

3. 스타벅스 법랑컵(에나멜 머그)
스타벅스 MD로 판매되기 시작되었다는 것은 곧 대중적인 유행이 예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22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미국 본고장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1호점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법랑 머그 4종을 (북미제외 해외 매장) 최초로는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 사야 할지, 아님 실물로 그 빈티지한 감성을 먼저 느껴보고 구매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매장을 몰라서 답답했다면, 지금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으로 향하면 될 것 이다.

 
사진=스타벅스 한정판 에나멜 머그 2종 (사진 출처: http://www.istarbucks.co.kr/whats_new)

유리나 도자기처럼 매끈한 표면에만 익숙하다가 처음 법랑 제품을 구매하려고 집어 들었을 때, 거친 표면 때문에 당혹스러운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불량품이 아닐까 갸우뚱하며 법랑 컵만이 가진 개성은 무엇일까 궁금해 졌을 것이다. 법랑 제조 특성상 기포나 철 가루의 흑점, 불규칙한 칠, 미세한 흠집과 유약이 흐른 자국까지 전부 드러나는데, 다른 재질의 식기였으면 반품사유였을 거친 특성들이 법랑식기에서만큼은 하나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법랑의 외형적인 디자인은 유리나 사기 그릇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법 단순하다. 표면에 얼마든지 알록달록한 일러스트를 프린트가 가능하고, 그 그림의 변형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에 얼마든지 다양한 디자인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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