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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국제 예술상 대상 영예…“작가의 그림자 존귀”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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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PIAB21)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6일 엠에이피크루는 솔비가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국제 예술상 시상식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솔비는 이 시상식에서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 작품 총 13점과 함께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협업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로베르트 이모스는 솔비의 작품을 두고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분에 대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았다”며 “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그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작업한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의 그리움이 담긴 감정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엄청난 작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화가 솔비에 대해서는 “솔비는 행사 기간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은 나이와 국적에 관계없이 예술 인재 발굴을 목표로 하는 국제 시상식으로, 솔비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두바이와 도쿄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초청 전시할 기회를 얻었다.

 

솔비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르셀로나 전시 소식을 알리며 “가수가 무대에서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스태프와의 협업이 있듯 미술 또한 대형작업을 운반, 디스플레이, 조명, 관객과의 소통까지 많은 과정이 있다”면서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개인적인 일들과 과정이 있었지만 현지에서의 작업은 저의 모든 마음을 캔버스 하나로 집중시켜줬다. 공간을 만들고 재료를 찾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물 흐르듯 꼭지점을 향해 이 곳 전시장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수일 땐 스포트라이트를 맨몸으로 받았다면 이젠 작업물을 통해 한걸음 뒤에서 관망하는 태도로 저를 바라보는 것이 참 낯설지만 재밌고 즐겁다”면서 “창작물 뒤에 서 있는 작가의 그림자는 소박하지만 존귀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솔비는 자신의 작품을 관람하던 한 독일인의 사연도 소개했다. 독일 관람객의 아내 역시 솔비와 비슷한 색을 쓰고 작업을 하던 예술가였으나 얼마 전 코로나19로 세상과 작별을 해 혼자 전시장을 찾았고, 솔비의 작업을 보면서 아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솔비는 “저 또한 이곳에 오기 전 사랑하는 아빠와 외할머니를 천국에 보내고 왔기에 더 뜨겁게 마음으로 와닿는 이야기였다”면서 “그분과 저는 처음 보는 사이지만 금세 눈가가 촉촉해졌고, 마음의 상처가 위로 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가진 환경과 조건을 넘어서 서로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매개체인 예술은 든든한 우리 영혼의 약이 아닐까 싶다”며 “강한 희망의 도끼로 아픔과 슬픔을 내려 찍으며 당신도 나도 행복하고 축하할 일들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비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연다.

 

betterj@heraldcorp.com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12060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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