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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21] ‘BC에서 AD로’…친인간·친환경·디지털로 향하다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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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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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omes after? 당신이 경험할 내일”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의 눈길이 향한 곳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코로나 파장은 무차별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막론한다. 디자인 분야라고 예외일까.
 
BC와 AD는 ‘예수 이전(Before Christ)’과 ‘이후(Anno Domini)’를 말한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기준선을 바꾼 BC와 AD가 나왔다.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이후(After Disease)’
 
코로나 이후의 디자인에 눈돌린 헤럴드디자인포럼은 또다른 동음이의어 BC와 AD를 제시한다. ‘코로나를 넘어(Beyond Corona), 또다른 디자인으로(Another Design)’
 
우리 삶의 전반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듯, 디자인 분야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은 그 변화의 일단을 짚어보려 한다.
 
올해도 산업, 건축, 문화 등 다방면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혜안을 내놓는다. 바라보는 곳이 ‘H·E·D’로 수렴한다. ‘친인간(Humanity)·친환경(Eco)·디지털(Digit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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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간(Humanity)=코로나는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 관계의 중요성 등을 새삼 환기시키고 있다.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부사장)은 “코로나,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의미있는 관계를 맺기 원하고,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중시하게 된다”며 “삼성전자 디자인은 미적 디자인이나 순수한 기능성에 머무르길 거부하며, 삶에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이 중심 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나이키, 펩시, BMW, 삼성 등과 협업한 영국의 산업디자이너 벤자민 휴버트(Benjamin Hubert) 레이어 스튜디오 대표는 “팬데믹이 행동 변화의 유인이 되고, 이는 모든 유형의 제품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 제한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인간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계속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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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Eco)=코로나에 이은 다음 재앙은 기후변화이며, 특히 그 파장이 기후변화를 능가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디자인 분야도 ‘친환경(Eco)’을 모토로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의 건축가 아만다 레베트(Amanda Levete) AL_A 건축스튜디오 대표는 “자연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건축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리스본의 미술관 MAAT와 함께 탄소감축을 위한 ‘투명한 나무’, ‘세라믹 타일’ 등 친환경 소재 개발 및 현장 적용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의 디자이너 제프리 러들로(Jeffrey Ludlow) POR 스튜디오 대표는 “미래지속성을 위한 대규모 해결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광고물에 관한 방법은 아직 많지 않다”며 “얇은 두께의 간판을 제작하고 소비하는 작은 노력이 미래지속성을 위해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디지털(Digital)=코로나 국면은 ‘비대면’으로 상징된다. 일상이 된 재택근무, 화상회의, 웨비나 등이 방증이다. 비대면의 기반에 ‘디지털’이 있다.

레이 윙클러(Ray Winkler) 스투피시 엔터테인먼트 아키텍츠 CEO는 팬데믹과 디지털화 시대에 여러 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얘기한다. 예컨대, 증강현실(AR) 등의 방식으로 비대면 관객을 모으며 팬데믹 국면을 헤쳐 나가고 있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을 살펴본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CPO는 “AI 발전으로 인해 사용자 의도를 높은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는 등 디자인에도 많은 영향이 있다”며 “좋은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사용자의 반응에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과업의 성과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상현 에르메스 디지털콘텐츠 아트 디렉터는 디지털 위주 현실에 저항한다는 점에서 결이 약간 다르다. 그는 “팬데믹 등의 변화 속에서 나를 지키며,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 지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대부분 디지털 매체를 접하는 현대 환경에서 아날로그적인 것을 앞세운 결과물을 내놓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기자

 

김필수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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