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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밈·배임·겹침…종이에 담은 수행자 몸짓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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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헤럴드아트데이 6월 온라인 경매

백남준·권영우·하인두·이대원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 작품 총망라

 7월3일까지 헤럴드갤러리 프리뷰

 

20190701000510_0.jpg① 권영우 / 무제 / 패널에 한지, 채색 / 53×45.5cm (10호) / 2002

② 백남준 / 무제 / 캔버스에 유채 / 20×57.6cm / 1978

③ 이대원 / Crane / 캔버스에 유채 / 29×13.7cm / 1965

한국이 낳은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의 유화와 대표적 단색화 작가로 꼽히는 권영우의 종이그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65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29일 시작하는 경매는 7월 3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이대원, 백남준, 하인두, 권영우, 이건용, 전혁림, 오승윤, 최울가, 안병석, 황창배, 운보 김기창, 우향 박래현, 유산 민경갑, 키스 해링, 앤디 워홀, 제프 쿤스, 에바 알머슨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들이 출품된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홈페이지(www.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백남준 ‘무제’=비디오아트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은 미디어와 텔레비전의 기술적 실험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했다. 그에게 드로잉은 일종의 출발점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품 작품은 드로잉에서 발전시켜 캔버스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단순성이 돋보인다. TV모니터를 연상시키는 4개의 사각형이 느슨하면서도 아련히 소멸해가는 듯한 선으로 표현됐고, 작은 안테나, 혹은 전파와도 같은 “V”가 마치 날아가는 새를 연상시킨다. 화면의 모서리에서 날기 시작한 새는 화면을 벗어나 무한으로 날아간다. 마치 만화의 컷이나 영화의 필름처럼 영상이 갖는 영속성과 변화처럼 읽힌다. 

 

▶권영우 ‘무제’=‘종이의 화가’ 권영우(1926-2013)의 작품이 나왔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1960년대부터는 한지를 찢고 자르고 뚫고 붙이는 작업에 매진한다. 붓과 먹을 버렸지만 오히려 한국성이 도드라졌던건 작가의 수행자와도 같은 몸부림에서 나온 백색의 리듬감 때문이다. 이같은 성격은 “저 나름대로 생각할 적에는 회화이지 동양화, 서양화란 구별을 굳이 두지 말자. 그것이 기름 물감으로 그렸건, 서양화적인 화법으로 그렸건, 요는 그 작품이 발산하는 어딘가 그 체취가 동양적인 것을 발산할 적에 그것은 동양화다”라는 작가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여러 겹으로 덧대어 발라진 백색의 종이가 손이나 칼질로 나뉜 채 보여주는 미학과 이를 통해 나타나는 스밈과 배임, 겹침은 섬세한 질감과 입체감 있는 표면을 만든다.

 

▶하인두 ‘만다라’=한국 앵포르멜의 중심단체에서 활동한 하인두(1930-1989)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가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그 요동치는 감정을 어두운 단색의 기조로 표현했지만 이후 강렬한 원색이미지를 끌어들이며 조형미를 찾아간다. “만다라는 서로서로 힘차게 얽히고 짜여지면서 중심잡이의 불변의 일점을 에워싸고 돌고도는 무한의 세계, 그 신묘한 우주 및 자연의 질서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만다라에서 만물의 질서를 발견했다. 

 

출품작은 규칙적인 패턴, 축과 구심점을 가진 형태와 구획, 오방색으로 단청의 계화처럼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인두에게 만다라는 생명의 본질이자 움직이는 세계의 성질을 나타나는 우주의 영험을 받아들이는 통로였다. 

 

▶이대원 ‘Crane’= 꽃과 풀이 흐드러진 풍경에서 자연의 힘을 찾아내는 작가 이대원(1921-2005)은 인간적 체취가 느껴지는 화풍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한 작가로 유명하다. 대학에서는 법을 전공했지만 1938년 ‘언덕 위에 파밭’으로 조선미전에 입선하여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는 늘 자연이 주는 황홀함을 표현하며 자연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고, 다른 이들이 지나친 아름다움을 발굴해냈다. 자연의 힘과 색채를 살려내어 재해석하며 그만의 화풍과 조형세계를 독창적으로 구축했다. 우리 자연에서 우주의 기운 생동을 표현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원색의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다. 유화 물감을 주로 사용했지만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정신이 녹아있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프리뷰 전시장과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 /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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