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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변하고 있다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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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호텔이 변하고 있다

By 오누리 (스토리텔러)

진화의 가장 큰 이유는 생존의 위협일 것이다. 혁신적 존재인 에어비앤비는 호텔 업계를 긴장시켰다. 이젠 쾌적한 숙소 제공하는 것이 호텔의 매력으로 경험자에게 어필하기 힘든 실정. 그래서 호텔은 진화하기로 마음 먹어 보인다. 반얀 트리, 메리엇트와 같이 하나의 일관된 스타일로 확장되 숙박 모델의 형태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호텔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기능적 편의를 넘어 감성적으로 사용자에게 집 이상의 어떤 것(경험)을 제공하는 부티크 호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에이스 호텔 로비 씬 신드롬

 
<에이스 호텔 내부 광경들: 사진출처_휴먼 팩토리 매거진>

개인적으로 호텔 갈 일이 별로 없었던 터라 누가 호텔을 가나 궁금했다. 굉장히 단순한 의문점 같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텔을 떠올릴 때 나에게 어떤 느낌을 줄 수 있는지에 다양한 기대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호텔에게 바라는 점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비지니스 모델 형태가 유연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라기를 포기한다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할 것 이다. 사실 숙박의 목적 외에도 자신의 집 이상의 어떤 것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내 일상이 일부가 되고 내가 머문 곳으로 내가 누구인가를 말하고 싶을 것이다. 이런 호텔에 대한 숨은 니즈를 찾은 에이스 호텔 창시자 알렉스 콜더우 역시  ‘당신이 머무는 곳은 당신이 누구인가를 말해준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에이스 호텔은 혁신을 실천했을까. 바로 ‘로비’다. 그래서 일명 ‘에이스 호텔 로비 씬’ 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차별화에 성공했다. 좌불안석으로 직원들 눈치를 보며 로비에 기다리게 불편한 광경보다 카페와 같은 개인적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나 미팅으로 자유로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자연스럽게 각 로컬(지역)마다 프리랜서나 개인 업무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의 영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호텔 주변 상권 역시 떠오르는 문화중심지로 번화하게 되고 있다. 그래서 지역 개발의 투자사와 호텔 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을 디자인하는 협업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예를 들어 뉴욕 맨하탄의 브로드웨이 1234 에비뉴와 피프스(5th) 에비뉴 사이 28 번가에 위치한 에이스 호텔은 뉴요커들 사이에서만 아는 핫한 장소였다. 더불어 겐죠의 듀오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오프닝 세레모니 창업자 캐롤 림과 움베르토 레온이 맨하탄 초창기 거점을 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면모에서 에이스 호텔을 기존 호텔 비지니스 변화에 큰 영향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고 평가한다. 또한 1999년 시애틀에서 낡은 공공건물을 개조한 호텔을 시작으로 개발 장소의 가능성을 찾는데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런던의 쇼디치 에이스 호텔 역시 번화한 쇼디치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젊은이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2. 파리의 부티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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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피갈 객실내부의 다양한 사진이 걸린 일부 모습과 네온 사인: 사진출처_북킹 닷컴 르 피갈 소개>

전 세계의 메트로폴리탄의 젊은이들이 주거와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은 공통적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추세를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으로 낙후된 유산을 탈바꿈 시킨다. 파리 근교에 좀 떨어진 르 피갈이라는 장소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로컬 호텔과 함께 젊은 파리지앵들이 주변 상권과 주거 생태계를 뒤바꾸고 있다. 로컬 호텔인 르 피갈은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많은 작품들이 걸린 객실로 투숙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그리고 낯선 로컬에서 좋은 추억과 경험이 기억될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바에서 디제이 파티를 열어 로컬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기획하고 로컬 상인들과 함께 피갈만의 독특한 로컬 컬쳐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우호적인 관계는 현지인과 젊은 피갈 청년들이 방문의 다양한 이유가 생기게 한다. 특히 이전 르 피갈이 갖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단 사실. 술과 마약과 같은 꼬리표와 함께 환락가 혹은 홍등가라는 이미지가 넘쳐났던 거리의 위세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3. 자전거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