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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아니어도 여전히 백팩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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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학생이 아니어도 여전히 백팩

By 양진이 (스토리텔러)

인간이 늘 지니고 다니는 아이템 중에 가방만큼 디자인세계가 무한하고 남녀노소 전부 쓰는 것이 있을까? 어느덧 무더위와 휴식의 시간이 가고 선선해진 날씨만큼 다시 남은 올해의 하반기를 재충전할 9월이 왔다. 개학과 개강을 맞은 학생들은 부쩍 늘어난 짐과 무거운 책들 때문에 가방을 바꿔서 등교할 짐을 꾸린다. 그리고 올해 가을겨울도 여전히 백팩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에코백과 백팩이 대세로 굳혀지기 전까지 몇 년 전,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어깨와 목을 짓누르고 강하게 조이는 쇼퍼백을 들고 다녔다. 정장에는 특히 백팩을 매치하는 것은 왠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여대생들은 치마에 어울릴 것 같지않아서 멀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트랜드가 바뀌었다. 애슬레져나 믹스매치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백팩이' 대충 차려입은' 혹은 후질근한 패션이 아니라 활동적이고 젊은 감각을 대표하는 가방이 되었다. 무난하고 심플한 백팩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다음 세가지 브랜드 디자인을 추천한다.

1. 바이모스(Bymoss)


사진: 매쉬 주머니 안에 자신만의 컬랙션을 장식한 바이모스 구매자들
<출처= Bymoss Korea 인스타그램 (@bymoss_korea)>

주로 10대와 20대 초반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바이모스의 백팩들은 전면의 매쉬 소재로된 주머니가 큼직하게 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냥 주머니쯤으로 보이지만 반투명의 이 부분은 지저분한 소지품을 넣는 곳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이름표와 캐릭터 인형, 디자인이 예쁜 화장품이나 손거울, 마스킹 테이프나 자신의 취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브랜드 제품을 배치해 같지만 또 다른, 개성 있는 백팩으로 만드는, 하나의 장식장이 되는 셈이다. 같은 디자인을 사서 친구들과 트윈룩으로 연출하면서도, 각각의 고유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물론 편안함과 실용성은 기본적으로 충실히 갖추었다. 다만 크기가 대체로 커서 작은 학생들에게는 살짝 버거울 수 있다.

2. 잔스포츠(Jansports)


사진: 잔스포츠 (Jansports) ‘빅 스튜던트 백팩’ /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한장면
<출처=(www.jansportkorea.co.kr/shop/goods / http://www.imdb.com/title/tt2250912)>

올 여름 개봉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에서 주인공 피터가 메고 나온 잔스포츠 ‘빅 스튜던트’ 모델의 제품은 온라인상 예약판매도 전부 완판 시킬 만큼 대용량 백팩의 유행을 한층 더 뜨겁게 했다. 잔스포츠는 가장 클래식한 백팩의 대명사이다. 미국에서 설립되어 40년의 역사를 가진 잔스포츠 백팩들은 기본적이 틀은 유지하되 색상, 소재, 주머니의 크기와 위치, 전체적인 각진 모양과 무늬에서 다양한 변형을 시도해 왔다. 가장 저렴한 라인은 5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 많은 물품을 넣어도 외관이 흐트러지지 않은 견고한 몸체와 편안한 어깨 끈이 주는 두 팔의 자유로움, 실용성과 멋이 학생들뿐 아니라 3040대에게도 매력을 강하게 어필한다.

3. 이스트팩(Eastpak)

 
사진: Eastpak Neoprene Lab 제품/ Eastpak x Paul & Joe 제품 (출처= www.eastpak.co.kr)

1952년 설립된, 무려 60년의 역사를 가진 이스트팩은 미국 군용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브랜드이다. 군용으로 쓰인 만큼 튼튼한 백팩은 어반 스트릿 패션의 아이템이 되면서 미국, 유럽을 너머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스타일과 개성을 두로 갖춘 심플한 디자인이 주는 개방성은 2000년대 들어서 A.P.C. 겐조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외형의 디자인에 머무르지 않고 유연성이 있는 네오플렌 소재의 스트렙, 실을 사용하지 않은 고퀄리티 마감 기술, 등 하이앤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설립 초기의 시그니처 디자인 제품도 꾸준히 선보이면서 동시에 과학적인 진보와 디자인적인 세계의 확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브랜드 이기도 하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백팩의 기능을 충실히 살리고 싶다면 이스트팩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몇 년 전만해도 ‘불편해도 참아야 패셔니스타’라는 암묵적인 패션공식과 몸을 불편하고 병들게 하지만 유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쉽사리 내려놓지 못했다. 특히 언론에서는 여성들에게 하이힐과 스키니진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끊임없이 경고하였지만, 유행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압박은 쉽사리 다른 옷을, 다른 가방을 선택하기가 힘들게 했다. 스키니진, 하이힐, 쇼퍼백등 의 오랜 유행은 한때 일상의 패션 아이템이었지만, 자연주의와 힐링, 내면의 가치를 중시하는 트랜드가 대세가 되면서 배기핏, 플랫과 단화가 의복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노트북, 두꺼운 전공책, 필통과 파우치, 텀블러,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필수품만 넣어도 짐이 한 가득 되는 현대인의 필수품들을 백팩에 담아 유행과 멋을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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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인#백팩#아이템#fashion#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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