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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송정빈 “안무가로 걸음마 단계…기회가 주어질 때 도전”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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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송정빈 “안무가로 걸음마 단계…기회가 주어질 때 도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올해 무대에 오르는 ‘잔향’은 지난해 ‘흉터’에 이은 시리즈물이예요. 연인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가 상처입는 과정이 지난해 작품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헤어진 이후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야기죠”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3’에 참여하는 그랑솔리스트 송정빈(31ㆍ사진)은 8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안무가 보다는 무용수가 더 익숙하다”면서도 “다음에는 좀 밝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며 안무가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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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B 무브먼트 시리즈’는 국립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이 안무가로서 춤을 만들고 공연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다. 첫 회에서 안무작을 선보인 강효형이 지난 4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에 후보로 오르면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무용계 안팎에서 쏠리고 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말 처럼 “어쩌면 미래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 나갈 안무가들의 초기 작품을 볼 기회”이기 때문. 

송정빈의 안무작인 ‘잔향’은 8분 길이의 파드되(2인무)다. 드미솔리스트 정지영(30)과 드미솔리스트 변성완(26)이 출연한다. 오랜 연인과의 이별뒤 찾아오는 그리움과 연인관계에서 생겼던 자신도 모르는 습관에 다시 이별을 실감하는 모습을 그렸다. 가수 김동률의 노래 ‘리플레이’가 창작의 단초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작품인데도 어려운 건 여전하다. 그래도 시행착오는 줄었다. 8~9개월 걸렸던 작업기간이 6개월로 짧아진 것. “창작물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이것을 무용수들에게 전달하는 건 더 어렵더라고요. 같은 몸의 언어를 써온 단원들이지만, 표현방법과 결과가 다 다르다보니…하면 할 수록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안무가들이 얼마나 대단한 천재인지 깨닿고 있어요”

현역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안무가로 서기가 쉽지는 않다. 본격적으로 안무가의 길을 갈지 여부도 미정이다. “그래도 재미있어요. 기회가 주어질 때 해 보는거죠” 

공연은 오는 12일과 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송정빈 외에도 이영철, 박나리, 배민순 등 4인의 무용수가안무가로 변신한다. 전석무료이며,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예약 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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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예술#안무#댄스#예술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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