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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과 공장맛 그 사이. FICT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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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손맛과 공장맛 그 사이. FICT

By 오누리 (스토리텔러)

<꽃보다 할배_스페인> 편에서 인사성 밝던 한 청년. 그가 바로 FICT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FICT 는 From Craft to industr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듀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브랜드다. 얼마 전 산업디자인 전공을 하게되면서 알게 된 두 젊은 디자이너의 어우러짐은 이들의 대표적 디자인 포인트로 꼽을 수 있는 ‘자개’와 ‘신소재’의 결합만큼 친근한듯 신선하다. 얼마 전 뚝섬에서 충무로로 이전한 이들의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마자 작품들이 제품으로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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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_ FICT는 어떤 디자인 브랜드입니까  
공예랑 전통적인 기법, 소재를 중심으로 현대화된 제품 개발을 매진을 하고 있어요. ‘From Craft to industry’ 은 브랜드의 슬로건이자 저희 브랜드 네임의 약자인 것처럼 작품에 머문 공예들의 모든 것이 저희 브랜드의 디자인 소재가 되고 거기에 상품화를 더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브랜드에요.

# 2_ 작업실에 대한 소개와 함께 들어서면 가장 먼저하는 일이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 저희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벽 페인트 칠이에요. 아직은 흰색 벽이지만 코랄 색을 제품 테스트 연습해보고 그 그 계열 색으로 바꿀 생각이에요. 그리고 은박지로 창문에 FICT 레터링을 자개 패턴으로 붙여 바닥에 그림자로 비춰지는 걸 상상해보곤 하죠. 창문에 바짝 붙으면 남산이 가까이 보이고 넓은 창문이 무척 맘에 들어서 인지. 하지만 레진 작업에 먼지가 방해요소 여서 청소를 유독 신경여서 들어서자 마자 커피를 내리고 창문을 여는게 첫 일인 것 같아요. 작업실 연지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문득 일하다 제품이 햇살 빛에 빛날 때 인스타를 하고 뿌듯할 때 기분이 좋더라구요. 하하. 사무실 출근해서 들어서자마자 나만의 공간이란 생각도 제일 먼저 들어요. 그리고 뚝섬에 있을 땐 공용작업실이다 보니 친구들과 함께 네스프레스 기계로 내려마실 때의 겨울 기억도 그리워요. 디자인 친구들이 많아 커피 타임엔 언제나 디자인에 관한 여담으로 이어지는게 즐거운 일이었던 것 같아요.  

#3_ 전통적인 기법이나 소재라 하면 ‘자개’를 말하는 것 같은데, 많은 공예기법 중에 자개를 주목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 학교 산업디자인 졸업 준비 기간이 한 1년 정도 되는데, 초반 리서치를 하려고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내다놓으신 장롱에 있는 자개 원패 소재를 우연히 접하고 그 소재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제품이 되기 전에 원 재료에 대한 매력을 발견하게 되면서 소재를 중심으로 실험적인 연구방법부터 프로세스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4_ 졸업 전시 이후 디자인 회사를 택하지 않고 디자인 사업을 시작한 게된 계기가 있나요?
(머쓱하면서 쑥쓰러운 웃음으로) 단순해요. 워낙 개성들이 강해서 저희 기수들이어서 하하. 유독많이 창업했어요. 그 와중에 저희는 함께 졸작을 끝내고 이 콘텐츠를 이대로 끝내기 아쉬웠어요. 렌더링(입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면)을 가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제품과 상품의 갭을 줄이고 싶은 욕구가 큰 계기가 되었어요.
#5_ 도전의 시작과 과정 속에서 두렵진 않았나요?
아무래도 졸업 전시를 준비한 내용을 갖고 사업의 연장선상이 된 케이스라 졸업작업 1년 기간이 곧 사업준비 기간이어서 불안함은 덜했던 것 같아요. 졸업 이후 상품개발 기간이 1년 정도는 되서 총 2년을 준비하면서 배운게 많더라구요.   

#6_그랬겠네요, 그럼 1년 동안 상품개발을 구체화하는데 막막하지 않았는지.
저희가 상품개발하는 기간 동안 상품개발 공모전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지원 스케쥴에 따라가다 보니 의식적으로 체계화한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3-4월까지 제품을 테스트하다 5-6월에 선정되서 더욱 체계화할 수 있었고 상품화와 유통방법을 배웠어요. 멘토들을 섭외해서 시장 점율을 알려주고 정보를 공유해서 상품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메이킹과 가격선정 과 같은 브랜드 포지션닝을 함께 토론하며 연구하는 과정이었어요. 

#7_ 그렇게 해서 정해진 브랜드의 차별성이 그 상품에 잘 드러나나요?
기존에 없던 비쥬얼, 없던 소재, 없던 접근방식이 저희 모토라 오히려 상품성이 저희에게 관건이었어요. 그래서 자개 시장이 아직은 장인들 사이에서 전통을 고수하는 분들 사이에서 저희는 자개를 공산품을 만들 때 현대적인 이미지와 합리적인 상품군으로 속할 수 있도록 주력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준을 자개로 잡고 조합의 우호를 1-10까지 넓혀서 옵션들을 만들다가 크리스탈 레진이 적합다고 합의를 하게됐죠. 이 레진의 장점이 다른 소재와 접목 시키기 쉬웠어요. 아주 초반에 작업들을 샘플링을 하고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은 공장을 찾아가 소량생산으로 제작 주문을 했다.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 위주의 합리적인 구성을 고민했고, 점점 큰 오브제로 넓혀나가고 있어요

#8_ 디자인 업계에서 스타트 업의 어려움이 무엇인가요?
크게 세 가지로 어려움을 나눈다면 우선 제작하는 환경이 여러모로 제한적이죠. 이것도 어떻게 보면 경제적 어려움을 볼 수 있는데 스튜디오 쉐어를 처음에 저희가 선호를 하다가 레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먼지나 다른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 있는 환경은 저희 작업특성상 제한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예를들면 목공예 공방과 같은 곳이랑 쉐어는 꿈도 못꾸죠. 그리고 무엇보다 자개와 크리스탈 레진은 국내에서 생산하긴 힘들어요. 그래도 신소재를 다루는 어려움이 있지만 불량률과 기포들이 많이 낮아졌어요. 다행케도. 또 다른 어려움을은 국내 디자인 시장 자체가 작고 소품 시장 쪽에 많이 집중되어있어서 시장 진입자체는 쉽지만 수익구조를 넓혀나가는게 힘들어요. 수요는 작은 반면 트렌드가 빨라서 개인 브랜드를 특히 국내에서 지속한다는 거 쉬운 일이 아니란걸 다시한번 느껴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라는 개념이 한국에서 아직 미비하기 때문에 의뢰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있어서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저희가 그 과도기 안에 있다고 봐요. 어쩌면 저희가 그분들께 스튜디오와의 작업관련한 플랫폼에 대한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게 결국 스튜디오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소하고 당연한 일에도 한번쯤 의뢰인의 생각을 짚고 넘어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할애해야할 시간이죠.

#9_ 반면, 스타트 업을 하면서 보람된 기억이나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하하 무엇보다 저희 제품이 소비로 이어질 때이고 작품을 보고 타사에서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제품의 확장이 일어날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영세하지만 각자 개성을 갖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많이 생겨나가는 추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그 일부라는게 보람되죠. 어떨 땐SNS를 통해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는데 전시장에 온 이유가 저희 브랜드 참가 때문이라는 내용을 봤을 때에요. 작년 12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공예 트레드 페어에 참여했을 때 어떤 분이 의도를 파악해주는 것만으로 감사한데 소비하고 응원 메시지도 전달해줄 때가 기억에 남아요. 

#10_ 하나의 팬 층이 형성되는데 중요한 장인 것처럼 들리네요. 사실이구요. 그럼 페어를 참가할 때 기분 어떤가요?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해보고 영향력있고 효율성있는 마케팅이나 전시구성에 대한 만반에 준비를 하느라 사실 부푼 기분보다 이성이 앞서더라구요. 그리고 소통의 자리라는 걸 잊지 않을려고해요. 배정된 부스 안에서 되도록 자리를 비우는 걸 자제하려했죠. 직접 바이어나 대중에게 친근하게 스토리 전달을 할 수 있으면 몰입도가 좋아 좋은 경험으로 기억하게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걸 페어 참가할 때마다 느끼거든요.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첫날 둘째날 관련직종. 프레스, 바이어들이 많고, 주말이 일반 소비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전시처럼 즐기면서 문화를 제공을 하는 자리지만 판매를 위한 전시와 작품을 위한 전시를 균형있는게 소비자와 관람객에게 전달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 11_ 함께 일하게 된 에프소드가 궁금해요.
학교 다닐 때부터 모든 수업과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우연이 많이 일치하다 연인이 됐죠. 하하. 그래서 서로 디자인에 대한 작업적 의견에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을 인정하게 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 12_ 동업이 결코 쉽진 않을텐데, 어떤 이견이 자주 있는지 궁급합니다.
오히려 아직은 서로에게 동업이 곧 더 윈윈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직 두려움보다 의지가 많이 되요. 저희는 아직 잃을게 없기 때문에 하하하하. 그리고 무엇보다 브랜드를 사람으로 치자면 오빠는 머리, 저는 심장을 맡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각적인 디자인에 더 많이 관심가서 스케치라던지 색상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오빠는 실질적인 가공 접근법적으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해줘요. 그래서 저는 소재의 실험성에 대한 의문이 들을 땐 먼저 오빠한테 예상되는 결과를 물어보고 더 구체화하는 편이에요. 그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사실 많이 쳐내면서 작가에서 끝나지 않는 치열함으로 고분군투해요. 그러다보니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지만 실망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 13_ 골판지로 만든 모형이 인상적인었는데, 설명 부탁해요
현재 저희한테 레스토랑으로부터 작업의뢰가 들어온 프로젝트 모형이에요. 레스토랑에 쓰이는 테이블 제작을 하기위해서 의뢰가 들어왔죠. 금색 그리고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 특징에 맞게 테이블을 제작해달라는 요청이에요. 레스토랑이지만 점심엔 애프터눈 티 카페 겸 저녁 식사로 넘어가는 분위기죠. 그래서 레스토랑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작은 디저트나 음식을 진열하기 좋은 기능을 바탕이되는 특별한 구조의 자개 테이블을 실험해보고 있어요. 

# 14_ 마지막으로 디자인 브랜드를 런칭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저희가 한 실수 중에 너무 창작물에 몰두하다보면 막연히 팔리겠지라는 작가적 마인드였던 것 같아요.  소비자와 시장을 염두한 제품과 작품의 경계지만 그 구분을 빨리 분류할 줄 알아야하는 것 같아요. 스타트 업의 장점이 시장의 반응과 소비니즈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빨리 개선할 수 있는 피해 손실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효율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저희가 반 농담으로 잃을게 없다는 말로 다시 돌아가면, 그 때 모든지 해보고 자신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전략도를 높이는게 중요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 15_ 브랜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리 스튜디오의 큰 그림은 ‘뭔데’ 뭔데 서로 쑥스러워하는 듀오 디자이너지만) 지금 프로젝트는 라이프 스타일에 가구 공간 기획까지 넓혀나가는 거에요. 그리고 공예와 산업의 중간접점의 기로에 서있는 브랜드에서 더 대표적인 이미지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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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인터뷰#신진디자이너#루키#제품#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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