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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변화를 줬을 뿐인데’…주목할 만한 봄 아우터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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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살짝 변화를 줬을 뿐인데’…주목할 만한 봄 아우터

​By 홍연진 (스토리텔러)

4월이 찾아왔다. 지난달은 꽃샘추위로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느낌이었다. 일교차가 커서 겨울 코트를 입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4월은 좀 다르다.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꽃이 피고,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진다. 어둡고 도톰한 아우터를 벗어던지고, 밝고 얇은 아우터를 걸친다. 봄에 흔히 볼 수 있는 외투의 종류는 블레이저, 트렌치코트, 라이더 자켓, 데님 자켓 정도이지만,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디자인이다. 큰 틀은 같지만 세심한 부분에 차이를 준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내놓은 여성용 아우터들 중 남다른 디자인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한 제품을 꼽아보았다.

1. SOPHIE UNBALANCE JACKET by ANDERSSON BELL

앤더슨벨의 2017 S/S ‘Sun Kissed' 컬렉션은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햇살과 자유로운 젊음을 주제로 하고 있다. “SOPHIE UNBALANCE JACKET”은 매니쉬한 느낌의 실루엣을 살린 오버핏 언발란스 자켓이다. 밑단 부분에 과하지 않은 좌, 우 비대칭 엣지 테일러링이 매력적이다. 보통 블레이저는 단정하다 못해 딱딱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앤더슨벨의 자켓은 시크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드러난다. 또 컬러가 들어간 소뿔 단추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소매에도 슬릿을 넣어 자칫하면 너무 남성적일 뻔한 디자인에 여성스러움을 불어넣었다. 체크무늬가 있는 그레이와 블랙으로 두 가지 색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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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W CONCEPT>

2. Reversible Mac-Trench Coat by [FRONTROW x RECTO.]

트렌치코트는 단연코 봄에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케이프 스타일, 벌룸 핏, 오버 핏 등 다양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과감한 색도 등장하면서 개성을 더해가고 있다. “Reversible Mac-Trench Coat”는 언뜻 보면 그다지 특별한 디자인이 아니다. 클래식한 베이지색과 싱글버튼으로 상당히 미니멀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코트의 가장 큰 특색은 뒤집어 입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겉면을 뒤집으면 검정색과 배색 스티치로 이루어진 반전 디자인이 등장한다. 첫 번째 디자인이 단정하고 여성스러웠다면 두 번째 디자인은 반대로 캐주얼하면서 독특하다. 한 벌의 트렌치코트로 서로 다른 두 가지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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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W CONCEPT>

3. LAWRENCE STRING TRENCH COAT by ANDERSSON BELL

앤더슨벨 제품이 또 한 번 등장했다. 소매 끝 부분에 금속 아일렛 장식과 원단 끈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길게 늘어진 끈은 묶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벨트에는 소매 장식과 동일한 아일렛 금속 장식이 들어가서 트렌디함을 살렸다. 뒤쪽에는 허리 선 위까지 트임을 넣어서 활동성을 높이면서도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앞서 소개한 트렌치코트처럼 앤더스벨의 트렌치코트 역시 리버시블 디자인이다. 단, 벨트에만 해당한다. 벨트 끈 앞뒤면 컬러는 베이지, 카키로 스타일링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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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W CONCEPT>

4. WOMEN'S LAMB SKIN RIDER'S JACKET [PINK] by vivastudio

여성들 사이에서 라이더 자켓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라이더 자켓은 원래 오토바이를 탈 때 착용하는 짧은 자켓을 말하는데, 투박함을 줄이고 멋스럽게 다듬으면서 남녀를 가리지 않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비바스튜디오의 라이더 자켓이 특별히 눈에 띄는 디자인은 아니다. 다만 전통적인 검은색이 아닌 분홍색을 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또 그 분홍색이 촌스럽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검정 라이더 자켓은 지나치게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미 한 벌을 소장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분홍색 라이더 자켓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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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W CONCEPT>

5. 17SS OVERSIZED DENIM JACKET [BLUE] by MOONTAN

오버사이즈 데님 자켓의 왼쪽 어깨, 밑단, 소매에 절개를 넣어 색다른 변화를 주었다. 데님 자켓은 어느덧 너도나도 입는 아이템이 되었다. 스타일링을 독특하게 하지 않으면 평범해지기 마련이다. 차별화를 하기 위해 패치나 레터링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지저분하거나 촌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문탄 제품은 패치나 레터링 없이 절개만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동시에 풍긴다. 때문에 사진에서처럼 셔츠나 블라우스와 매치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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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W CONCEPT>

봄 아우터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까지 소개된 제품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전형적인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뿐인데,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입기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다. 클래식함과 독특함의 경계에 서 있는 디자인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눈에 자주 보이는 흔한 디자인보다는 섬세한 변화를 준 디자인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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