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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 그림 낯익은데…작가가 누구였더라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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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이 그림 낯익은데…작가가 누구였더라

 

“이 그림, 참 낯익은데 작가를 모르겠네….”

머리에 화관을 두른 우윳빛 피부의 미인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무척 낯익은 그림이다. 그러나 작가는 알 길이 없다.
이 그림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전환기 유럽예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ㆍ1860~1939)의 작품이다. 체코 출신의 무하는 매혹적인 여성 이미지를 부드러운 구도와 서체로 엮어 독특한 양식을 창출해냈다. 그가 만든 포스터는 ‘벨 에포크(Belle poque)’ 시기 파리에서 새로운 장르의 시각예술로 자리잡으며, 그를 ‘아르누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le style Mucha’라 불리는 무하의 스타일은 미술 애호가들이 집을 꾸미는 디자인으로 널리 응용됐다. 이에 따라 그가 창안한 양식인 아르누보는 세계 미술사의 당당한 사조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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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대표주자의 작품이 서울에 왔다. 예술의전당은 ‘알폰스 무하:아르누보와 유토피아’ 전을 오는 11일부터 9월 22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에는 체코의 국보급 작가 무하의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등 총 235점을 선보인다. 무하의 전시는 한국 최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19세기 말 프랑스 사교계의 아이콘이자 유명 여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를 모델로 그린 ‘지스몽다’ ‘까멜리아’ ‘햄릿’ 등의 연극포스터. 또 그에게 ‘체코 국민화가’라는 칭호를 안겨준 연작 ‘슬라브 서사시’도 출품된다.

지난봄 일본 도쿄의 모리아트센터에서 큰 화제를 모은 뒤 서울로 순회된 이번 전시는 무하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무하재단의 소장품으로 꾸며졌다. 예술의전당 미술관 측은 “그간 인상파, 입체파 작품만 접했던 한국 미술팬에게 보다 다양한 장르를 음미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무하의 아르누보 화풍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창조되며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었다. 그 매혹적이고 우아한 화풍을 접하는 흔치 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아르누보는 1890~1910년 유럽에서 시발돼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양식이다. 특히 무하 스타일은 미려한 선과 장식적인 문양, 풍요로운 색감, 매혹적인 여성에 대한 묘사가 ‘아르누보의 정수’로 평가된다. 무하는 다량으로 작품을 제작, 공급해 예술을 일상 속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게다가 상업적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조국애와 민족애를 표현한 대작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해 오늘날 대가로 숭앙받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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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전시#전시디자인#알폰스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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