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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 밥 벡슬리 “디자인 중심의 기업? 기업의 철학과 디자인이 연결돼야”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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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 밥 벡슬리 “디자인 중심의 기업? 기업의 철학과 디자인이 연결돼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훌륭한 디자인은 기업의 비전과 미션, 문화에서 시작됩니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훌륭한 디자인을 만들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 8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의 일곱번째 강연자로 나선 UI/UX(사용자환경) 디자이너 밥 벡슬리는 창업자가 기업을 만들면서 세운 ‘비전’과 이에 파생된 미션, 문화가 디자인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밥 벡슬리는 애플, 야후, 핀터레스트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IT기업의 서비스ㆍ제품을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연결시켜 사용자 수를 늘리는 방안을 찾는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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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디자인으로 날게 달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벡슬리는 ‘디자인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전제돼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디자인 중심의 회사가 되고 싶다’는 많은 기업가들의 의뢰를 ‘빙하’에 비유했다. 벡슬리는 “기업의 디자인을 ‘빙하’라고 표현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한다. 빙하는 아름답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다들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한 부분에서만 이야기한다. 디자인은 마술봉 흔들듯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 행동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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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는 ‘특정 행동’은 비전, 미션, 그리고 문화로 요약된다. 벡슬리는 “이 (디자인이라는 결과를 내기 위한) 행동은 기대치가 있을 때 나오고, 이 기대치는 문화로 결정되며, 문화는 미션을 따르고 미션은 비전을 따른다”고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비전은 회사의 존재이유를 뜻한다. 벡슬리는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는 우리의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회사를 만든다. 열망하는 목표이고 이상이다”고 말했다.
미션은 하는 일, 즉 땅에서 실제적으로 하는 전술이다. 구글의 경우 이 미션은 ‘전세계의 정보를 조직해서 완벽한 서치엔진(Search Engine)을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문화는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기능을 하고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말한다고 했다. 문화의 지향점은 곧 미션의 달성, 더 나아가 비전 실현으로 향해 있다. 다시 구글을 예로 들자면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이들은 ‘유저를 중심으로 사고하라. 웹상의 민주주의를 지켜라. 나쁜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등의 기업문화를 제시한다. 벡슬리의 말을 빌리면 “비전과 미션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것”이 문화의 역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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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리는 어떻게 디자인 중심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면서 벡슬리는 ‘디자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벡슬리는 “공예나 스크린샷, 로고나 글자체 등 표피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디자인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서 있어야 한다”며 “디자인은 명확한 사고를 가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정의했다.

디자인을 하기 위해 기반이 되는 행동, 즉 명확한 사고는 곧 앞서 언급한 기업의 비전, 미션과 연결된다. 벡슬리는 “가령 로고를 통해서도 기업가의 명확한 사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창업자들이 기업을 만들때의 애초의 직관, 그 기업이 어떻게 추진됐는가가 로고에도 직선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명확한 지향점이 곧 발전적인 디자인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벡슬리는 “디자인 중심의 조직은 명확하게 비전과 기업이 내놓는 디자인의 선이 연결돼 있어야 한다”며 “모든 행동은 비전과 미션을 표현해야 하며, 디자인은 의도와 목표에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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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벡슬리#헤럴드디자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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