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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헤럴드디자인포럼] 알베르토 알레시 “伊 디자인은 응용미술의 연구 작업실… 성공한 제품의 요건은‘극단적 대중성’”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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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2016 헤럴드디자인포럼] 알베르토 알레시 “伊 디자인은 응용미술의 연구 작업실…

성공한 제품의 요건은‘극단적 대중성’”

伊 알레시 CEO 알베르토 알레시 강연 주요내용

“디자인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Art)이며, 시(Poetry)다”
이탈리아의 대표 주방ㆍ생활용품 브랜드 알레시(ALESSI)사 최고경영자(CEO) 알베르토 알레시(Alberto Alessi)는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6’에 참석해 국내 대중들에게 이탈리아의 디자인 감수성을 생생히 전했다.
알레시는 이날 이탈리아의 디자인은 ‘응용미술의 연구 작업실(research workshops in the feild of Applied Arts)’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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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생산 시대의 논리처럼 디자인이 단순히 마케팅이나 기술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미술 작품이나 문학 작품 즉,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예술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이에 디자인 회사의 CEO로서 자신의 역할은 소위 시장이라고 불리는 대중들의 꿈과 최신의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표현방식 사이를 끊임없이 조율해 나가는 것이라는 게 알레시의 설명이다.

알레시는 심지어 “요즘 대량 생산 산업에서도 새로운 세대들을 아우를 수 있는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면 그 역시 예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세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품은 훌륭한 디자이너나 건축가들의 영감이나 감성, 재능에서 비롯되지 마케팅 기법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알레시의 지론이다.

알레시는 자신이 회사를 물려받은 후 성과로 제품을 ‘Art Multiful(다채로운 예술)’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루하게 생각했던 쟁반이나 컵을 독창적인 예술 오브제로 만들었다”며 “기능적인 목표 없이 조각 제품처럼 만들었고, 대중들은 호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제품의 요건으로 ‘수퍼 파퓰러(Super Popular)’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이 단순히 모더니티가 녹아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티를 해석할 수 있는 초월성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측면(Super)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Popular)이 되어야 한다는 게 알레시의 설명이다.

알레시는 이날 알레시사(社)만의 성공 공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알레시사의 성공 공식은 바로 ‘SSS=F(1-5)+SMI(1-5)+CL(1-5)+P(1-5)’다. F(Function)는 기능, SMI(Sensoriality Memory Imaginary)는 제품이 기억되는 감각, CL(Communication Language)은 소통 언어, P(Price)는 가격 등이다. 이 네가지 요소를 1부터 5까지 단계로 나눠서 시제품을 평가한 후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을 위주로 시장에 출시한다는 게 알레시사의 전략이다.

알레시는 이날 포럼에서 알레시사의 대표 제품인 노래하는 주전자와 커피메이커 라 쿠폴라, 쥬시 살리프 등의 SSS 점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노래하는 주전자의 SSS 점수는 20점 만점에 17점이었으며, 라 쿠폴라와 쥬시 살리프는 각각 15.5와 18점 등이었다.

실패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알레시답게 이날 포럼에서도 실패에 대한 제언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성공의 문화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지지만, 실패는 기억에서 오래도록 남는다”며 “실패는 당신이 건너야 하는 지뢰밭을 볼 수 있는 서툴지만 분명한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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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알레시#ALE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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