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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 알레시가 만들면 다르다…성공DNA는 열린경영ㆍ모험정신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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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알레시가 만들면 다르다... 성공DNA는 열린경영-모험정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매일 접하는 이탈리아의 예술(Italian Art Everday)’을 생산하는 알레시사는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 회사가 1920년대 작은 금속공방으로 시작해 50여 년 만에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열린 경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모험 정신’에 있었다. 여기에 유기적인 회사 조직과 장기적인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가족기업의 장점까지 활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알레시에는 디자인 부서가 없다. 대신 동시대 가장 뛰어난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알레시가 단시간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도 디자이너들의 명성과 재능을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열린 경영의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다.

1분에 1개 꼴로 팔린다는 알레시사(社)의 와인 따개, 안나 G(Anna G)


알레시가 까다로운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알레시만의 지적재산권 정책 때문이다. 제품에 디자이너의 서명이나 이름을 넣거나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식이다. 또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아이디어 구상부터 완제품 출시까지 평균 2년, 길게는 7~8년의 작업 시간을 준다.

또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알레시는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연구소와 디자인 경연대회, 워크숍 등을 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다. 핀란드 교환학생으로 갔던 김형정씨가 지난 2001년 알레시 워크숍에 출품한 디자인은 ‘도지(DOZI)’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50개국에서 10만여 개가 판매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모험정신도 알레시의 ‘성공 DNA’ 중 하나다. 알레시는 실패에도 배울 게 있다며 실패 제품까지 모두 공개한다. ‘알레시 뮤지엄(Museo ‘Alessi)’은 회사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모든 제품과 디자이너들의 스케치, 기록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품화하지 못한 실패작이나 기획 단계에서 만들어진 프로토타입까지 있다. 이에 알레시 뮤지엄은 ‘실패 박물관’이란 별명을 얻어 이탈리아의 명소가 됐다.

알레시의 모험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속 제품에만 머물던 알레시의 제품은 나무, 도자기, 플라스틱 등으로 확대됐다. 또 종류도 주방용품에서 생활용품 전반으로 넓어졌고, 최근에는 태블릿PC 같은 전자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알레시가 못 만드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알베르토 알레시 대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1년에 1~2개의 대실패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이야기 한다”며 “알레시가 대실패 없이 2~3년을 간다면 디자인계 선두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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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 #알레시 #알레시뮤지엄 #열린경영 #모험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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