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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데스크 칼럼-김필수] “Design or resign”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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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Design or resign”

 

 

# 앙겔라 메르켈(1954~). 독일 총리. 동독 출신으로 2005년 총리 취임. 독일 부활을 이끌며 오는 11월이면 만 10년째 집권. 3연임 마치면 12년 집권으로 유럽 최장수 여성총리 등극.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철(鐵)의 여인’으로 불림.

이런 메르켈이 곧잘 비유되는 사람. 마가릿 대처(1925~2013). 전 영국 총리. 1979년 총리 취임. 영국 부활을 이끌며 11년 6개월 집권. 현재까지 유럽 최장수 여성총리. 원조 ‘철(鐵)의 여인’.

대처는 대단했다. 영국을 골골거리게 만든 ‘영국병’의 원인을 고복지, 고비용, 저효율로 진단했다. 그리고 재정지출 삭감, 공기업 민영화, 규제 완화, 경쟁 촉진 등의 처방을 냈다. 노동자 파업과 시위가 잇따랐다. 대처는 단호했다. “대안은 없습니다(There Is No Alternative)” 이 말은 앞 철자를 딴 ‘TINA’로 불리며 신자유주의의 상징처럼 됐다. 시름시름 앓던 영국은 살아났다.

# ‘TINA’와 더불어 대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유명한 말이 있다. “Design or resign”. 1979년 총리 취임 후 첫 각료회의에서 이렇게 살벌하게 말했다. “디자인을 중시하지 않을 거면 옷 벗어라” TINA가 경제 개혁의 상징이었다면, “Design or resign”은 사회·문화 혁신의 주문이었다. 오르세 미술관, 테이트모던 미술관, 템즈 강가 전망대 ‘런던 아이(eye)’, ‘밀레니엄 브릿지’ 등이 속속 세워졌다. 런던은 세계적 관광도시로 부활했다. 디자인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 국가경영에까지 디자인을 접목시킨 대처의 혜안이 놀랍다.

대처의 살벌한 말 이후 35년이 지난 지금. 디자인은 더 막강해졌다. 누구나, 어디에서든 디자인을 강조한다. 국가, 기업, 개인을 막론한다. 요즘 ‘IoT(Internet of Things)’라는 말이 일상어가 됐다. 모든 게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 ‘사물인터넷’으로 번역돼 일상화됐는데, 의미상 ‘만물인터넷’이 더 적합하다. 아무튼 이제는 ‘DoT(Design of Things)’란 말도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다. ‘만물디자인, 모든 것에 디자인이 적용되는 세상’. 말 그대로 ‘디자인으로 통하는 세상’이다.

 

 

 


# ”디자인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 오는 11월10일 그랜드 하얏트서울에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5의 주제다. ‘DoT’를 풀어 썼다고 보면 된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올해가 5회째다. 디자인에 관심은 많으면서도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첫발을 내딛었다. 첫 회 때 예상관람객의 두 배인 1000여명이 왔다. 대행사가 플랜B, 플랜C까지 가동했을 정도다. 대박이 났다. 디자인에 목마른 수요를 절감했다. 이제 디자인에 관한 한 독보적 행사가 됐다. 크리스 뱅글, 안도 다다오, 카림 라시드, 하라 겐야, 팀 브라운, 이토 도요 등 거장들이 다녀갔다. 올해도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 랜디 주커버그, 톰 딕슨, 아릭 레비, 반 시게루 등이 나선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의 슬로건은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다. ‘DoT’의 또다른 표현이다. 대처의 말은 이렇게도 유효하다. “대안은 없다. 디자인하라, 아니면 나가라” 

pilsoo@heraldcorp.com

 

기사원문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50923000466

 

 

 

 

<헤럴드디자인포럼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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