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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디자인으로 물들이다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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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도시를 디자인으로 물들이다

By 안희찬 (스토리텔러)

도시 디자인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 도시를 외관상 예쁘게 꾸미는 것? 아니다. 도시 디자인은 구체적으론 시민들이 편리함을 느끼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특정 도시만의 ‘어버니티 (urbanity)’를 보여주는 것, 이것이 도시 디자인이다.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획일화 된 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고안된 도시 디자인. 오늘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의 도시 디자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다.

1. 멜버른

<멜버른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Mind boggle>

 멜버른은 도시 디자인을 위한 브랜딩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도시다. 호주의 중심임을 자랑하듯 멜버른은 문화와 예술, 축제, 엔터테이먼트, 교육, 쇼핑을 비롯한 전 영역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멜버른의 로고는 도시 디자인의 화룡점정을 자랑한다. 멜버른은 화려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로고인 ‘볼드 M'을 만들었다. 볼드 M은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와 유연성으로 멜버른 도시만의 활기찬 이미지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반에는 알파벳 M으로만 보여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는 최고의 도시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많은 도시 디자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멜버른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Travel victoria>

2. 요코하마


<요코하마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横浜市>

 우리의 이웃나라 일본도 도시 디자인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요코하마는 역사와 함께하는 도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정부는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디자인을 구축했다. 요코하마는 보행 공간 확보, 시각적 아름다움 추구, 창조도시 구축 등 8대 목표를 세워 조직적인 도시 디자인을 계획했다. 그 결과 ‘개항도시’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지고 멋들어진 도시를 건설할 수 있었다.


<요코하마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welcome.city.yokohama>

3. 뉴욕 

 

<뉴욕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Youtube>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 뉴욕의 도시 디자인은 다른 도시의 그것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시민 주도형 도시 디자인’이었다. 뉴욕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차가 많을 것만 같은 이 도시에 차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한국만큼이나 발달되어 있는 지하철 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배경에는 ‘보행자 중심’ 이란 키워드가 있었다. 뉴욕은 보행자 중심의 문화를 확립해 다른 차원의 도시 디자인을 추구했다. 더불어 뉴욕의 도시 디자인에는 여러 시민, 공공 단체가 참여한다. PPS (Project for Public Space)가 대표적인 단체다. 이들은 뉴욕 도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디자인에 관여하며 뉴욕 도시 디자인에 기여한다.


<뉴욕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ailexpress>

4. 서울


<서울 도시 디자인, 사진 출처 : 서울시>

서울의 도시 디자인은 'I SEOUL YOU'로 대변된다. 아이 서울 유는 서울 시민들이 주도해 만든 ‘시티즌 브랜드 (Citizen Brand)’다. 그만큼 독특하고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꿈꿨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의 도시 디자인은 다른 도시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을 이루고 있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아이서울유의 의미와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이유였다. 하지만 201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 본상을 차지하고, 서울의 도시 브랜드 자체가 해석의 유연함과 공감의 확산을 표방하기 때문에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도시 디자인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다. 확고하고도 고유한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으로 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디자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쉽게도 몇몇 랜드마크에 의지하는 단기적 도시 디자인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의 사례들을 벤치마킹 하고 좀 더 시민 지향적인 디자인을 겸한다면 우리나라 또한 멋진 도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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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디자인#city#Design#세계#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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