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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빛으로 알리고 싶어요”- 오현주(NOO 디자이너)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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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한국공예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빛으로 알리고 싶어요”

향초브랜드 NOO 디자이너 오현주

By 구다원(스토리텔러)

고즈넉한 원서동 작은공방들이 들어서있는 골목의 초입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NOO 매장이 있다. 박물관에서만 보던 국보와 보물 도자기 축소형태의 향초들이 늘어서있어 마치 작은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곳. 세계에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NOO의 향초 디자이너 오현주 공예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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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본인제공>

 

오현주 디자이너는 대학 때 도예를 전공하였으며 도예교육자의 길을 걷다 향초와 비누를 디자인하는 자신의 브랜드 를 만들었다.

특히 향초의 상품 가능성에 주목했고 ‘백자청화보상당초문항아리(보물 1448호) 향초’로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 입상하며 다양한 해외전시회, 국내 박람회에 참여했다. 강남의 작업실에서 판매를 함께하다 작년 11월에 원서동으로 옮겨와 NOO 매장을 열었다.  

“촛농을 의미하는 한자 漏(누)에 착안해, 음가를 영문으로 표기한 NOO로 이름지었어요, 처음에는 비누로 만들어 볼까 했는데, 다양하게 활용하거나 보관하기에 상품성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향초공예를 해본 경험을 살려 제 전공을 살렸어요. 대학 때 도예를 전공하면서 도자기나 전통문양처럼 한국적인 것들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다고 해야 할까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곡선과, 색깔 그 단아함과 수려함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사진설명 = 원서동의 NOO매장전경> 

 

<사진설명 = 원서동의 NOO매장 내부>

오현주 디자이너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창업자교육을 받으며 약 1년여의 시간동안 브랜드 구상과정을 거쳐 NOO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의 디자인을 포함해 제품을 포장하는 포장박스까지 제작하는 등 브랜드에 관련된 모든 것은 전부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처음부터 한국적인 미를 살린 제품만을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도자기요. 도자기의 은은한 색깔이나 상감작업 같은 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에요. 국보와 보물인 도자기들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삼품으로 만들어보자 생각했어요. 국보, 보물 중에서도 음각, 양각이 뚜렷하고 특색 있는 것들을 골라 10종정도의 라인으로 구성했어요.”

오현주 디자이너는 종류도 한정적이며 디자인적으로도 조잡한 우리나라 관광상품들의 한계점에 주목하였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진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을 만들고자 하였고 가장 좋은 재료와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NOO 향초를 만들어 냈다.

백화청화보상당초문항아리 향초(보물 1448호)
2014 대한민국관광기념품공모전 장려상, 한국관광명품 인증마크 획득, <사진출처 = 작가제공>

 

“한국 사람들도 감탄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한국적인 관광 상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도 사용하고싶은 그런 상품이요!”

NOO의 도자기 향초는 실제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과정과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실제로 본뒤 고화질 사진을 보며 작업하는 과정에서 문양에 색을 입히는 과정은 도예과정 만큼이나 까다로워 문양과 색은 NOO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재료의 경우 환경적인 측면과 제품의 질을 고려해 천연 벌집에서 추출한 밀랍왁스와 콩에서 추출한 소이왁스를 사용한다.

(왼)모란넝쿨무늬항아리 향초2(보물 240호), (오)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향초(국보178호)

“매일매일 향초 만드는 작업을 해요. 연말이나 특정 시기에 갑자기 대량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많이 만들어 놓기도 하고, 도자 작품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해서 매일 작업합니다.“

NOO향초는 현재 면세점을 비롯한 국내의 매장과 박물관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들은 주로 선물용으로 구입한다고 한다. 오현주 디자이너는 홍콩과 일본, 독일등지의 전시회와 국내의 여러 박람회와 전시회에서 NOO제품을 선보였다.

(왼) 청자상감운학모란국화문매병 향초(보물 588호), (오) 백자청화운룡문병 향초(보물 786호)

“도자 상감기법을 재현하며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향초의 기본적인 향은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에 가까운 향으로, 은은하게 퍼져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했어요. 향초에서 나아가 기념품뿐만 아니라 선물, 장식품, 방향제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

향초를 만드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지금 하고 있는 제 일에 자부심도 느껴요.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향초디자인이지만 외국관광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인정받아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중적인 향초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오현주 디자이너는 NOO의 향초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되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상품이 되길 원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개인브랜드로서 디자인 도용이나 복제상품에 대한 우려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NOO의 향초 제품들은 원서동의 매장을 비롯해 인천공항 면세점, k-design shop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온라인 홈페이지(www.nookorea.com)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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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제품디자인#디자이너#루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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